비견은 일간과 오행이 동일하고 음양이 같은 것을 말한다. 즉, 생일천간 陰日은 陰을 보고,

陽日은 陽을 보는 동일오행을 비견이라 칭한다. 나와 동일함으로 형제라고 한다.

비견에는 양의 비견과 음의 비견은 동일 비견이지만 음양의 이법에 따라 양의 비견은 강렬하고,

음의 비견은 유(柔)하므로 강렬하지 못하다. 수리(數理)에 의하여도 양은 기수(奇數)이다.

동일 수가 모이는 것은 數의 비견이다. 옛날부터 일상행사의 하나로 오절구(五節九)라 하여

정월일일 삼월삼일 오월오일 칠월칠일 구월구일 이상과 같이 월과 일의 수가 기수에

해당하는 비견만을 채용한 것이다. 오절구는 결코 경사스러운 날은 아니다.

비견 상상(相傷)하는 이법에 의하여 이 오절구는 업(業)을 쉬고 즐겁게 축가하여 흉해(凶害)가

일어나지 않게 하는 일종의 기원제이며, 무사안태(無事安泰)를 축복하는 행사이다.

그러나 음수의 월일을 취하지 않는 것은 음의 비견은 그렇게 강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비견을 편재의 적성(敵星)이라 해서 흉성과 같이 생각할 수도 있으나,

비견을 七政命學에는 천록(天祿)이라 명칭한 것과 같이 자식을 관직에 나가게 하여

봉록을 받아 가정생활의 자원으로 하는 천록이므로 결코 흉의 작용만이 아니다.

비견은 일간과 동일오행의 십간으로 나의 친족이므로 반드시 자기편이다. 그러나 비견은

재성의 칠살에 해당되고, 흉성의 작용도 하므로 경우와 정세에 따라 길흉을 인식해야 한다.

1. 吉의 작용

비견은 나의 식구 즉, 가족이므로 내가 고독하고 약하면 반드시 비견을 원한다. 我身이 인수의

도움도 없고, 月氣의 令을 얻지 못할 때 비견을 보면 比旺이 되고 약세를 도와서 한개의

비견이라 할지라도 吉의 작용을 한다. 그리하여 길흉을 불문하고 陽의 비견은 강렬하다.

명중에 관살 또는 재성이 많이 모일 때도 비견을 원한다. 관살이 많으면 我身은 극을 받아

약하게 되므로 비견의 원조를 要한다.

財를 박탈하는 것이 비견 겁재이므로 財의 기신이 되나, 재성이 많으면 나의 세력을 소비하여

약하게 되어 비견의 도움을 원하며 財의 태과를 制하여 財氣의 중도(中道)를 얻게하므로

비견의 기신은 변화하여 희신의 작용을 하게 되는 것이다.

정재격 또는 정관격은 간합을 싫어하는 것이 원칙이다. 비견의 길흉작용은 방신(傍神)의

상황에 의할 것이다. 前記와 같이 陽日生은 정재격, 陰日生은 정관격과 간합하여 격을 뺏기게 되나,

격국이 아닌 경우는 사길신을 만나면 吉의 작용이 강하고, 사흉신을 만나면 凶의 작용이 크게

되므로 결국 그 당시의 경우와 정세에 의하는 것이다. 그런데 화기격 일행득기격 양신성상격

강왕격과 같은 것은 비견 겁재가 임립(林立:사주 내에 동일한 神이 다수 있는 것)하는 것이

상례이다. 그러나 이와같은 격국은 비견의 집단으로 인정치 않고 수기일방(秀氣一方)에

편왕(偏旺)하는 것으로 추명하므로 비견으로 설명은 하지 않는다. 비견 겁재는  나의 편이

되어 權神의 역량이 증대되어 吉의 활동을 한다. 그 득기오행(得氣五行)의 길흉을 설명한다.

모두 비견 겁재뿐이고, 재차 인수 비견 겁재운은 발복운이다.

＊곡직인수격(曲直仁壽格)

이 격은 木日生이 寅卯辰의 東方秀氣를 띠고, 즉 비견 겁재에 해당한다.

이 격은 亥卯未 甲乙 寅卯를 만나면 공명부귀는 의심치 않는다.

＊가색격(稼穡格)

戊己일생이 辰戌丑未가 완비하고, 기신의 관살이 없는 命이 眞格이다. 즉, 비견 겁재뿐이다.

이 격이 病이 없으면 반드시 부귀의 命이다. 土金運이 오면 크게 발복한다.

이것을 보아도 비견 겁재 식상운은 양호하다.

＊염상격(炎上格) 윤하격(潤下格) 종혁격(從革格)

이상의 삼격도 모두 비견 겁재가 모여 있고, 행운도 비겁운이 오면 크게 발달한다.

2. 凶의 작용

前述한 陽의 비견은 陰의 비견에 비해 강렬하다는 것을 입증하였다. 그런데, 비견이 凶의 작용을

하는 것이 여러가지가 있으나, 먼저 격을 가지고 논하면 從格이다. 종격은 모두 我身이 유약함을

좋아하므로 비견 겁재 양인을 보면 나를 도와 강하게 되므로 용신에 순종하지 않게 된다.

종격이 되어 순종하지 않으면 종격은 眞이 안되고 貧命이 된다. 물론 행운에서 와도 파격이

되고 그 운중은 발달을 저해하고, 또 지나치게 신왕하여 재차 비견 겁재를 보든지, 행운에서

만나면 凶害는 종종 발생한다.

수기(秀氣)격 강왕격 이외의 명식이 비견이 많으면 지나치게 신왕하여 운명적이나 성격적으로

좋지않다. 陽日 비견은 凶이 강하고, 陰은 가벼우나 많이 있으면 경쟁상태가 종종 일어나고,

또 신왕하고 재성격을 구성하여 비견을 많이 보면 좋지 않다. 물론 행운에 비견 겁재운이

오면 財로 인하여 도리어 고통을 받고, 불운하게 되고, 더욱 시상편재격은 가장 형제를 두려워 한다.

정재격은 간합치 않으면 편재만큼 비견을 두려워하지 않으므로 편재격은 너무 신왕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이런 것을 의미한다.

3. 비견과 육친관계

⑴ 비견은 형제성이므로 명중에 비견이 많으면 형제가 많다고 인정한다. 비견이 강하면 兄 또는

姉가 있다고 본다. 내가 강하고 비견이 강하면 내가 형자(兄姉)가 된다.

⑵ 비견이 극도로 약하면 형제가 있어도 사별 또는 멀리 떨어져 생활한다.

⑶ 명중에 비견이 많으면 대개는 長子가 아니다. 陽日生은 편재가 父이므로 父의 인연이 박한

命이고, 편재의 기신은 비견이다.

⑷ 비견이 많으면 他家에 양자가 되거나, 혹은 分家의 命이다.

⑸ 명식중에 비견이 있으면 이것을 制하는 관살 유무를 본다. 비견이 왕성하여도 制하면

凶의 작용은 극히 경미하다.

⑹ 비견은 형제성이며, 재성의 敵星이다. 만약 한개의 財가 있으면 비견은 財를 보고

쟁투를 하므로 형제 친구의 피해가 생긴다.

⑺ 비견은 형제 친구 동료 동업자 동지의 星이므로 吉의 작용을 하면 이들은 양호하고,

凶의 작용을 하면 친족 형제 친구 등으로 저해를 받는다. 만약 지합 삼합이 되면 원만융합하고,

형충해가 되면 가족이 상쟁하고 공망이 되면 형제가 없거나 있어도 무력하다.

이와같이 방신(傍神)과 지지에 따라 그대로 설명하면 된다.

⑻ 비견이 명중에 많고, 식신격이 되면 나의 食祿을 형제가 와서 빼앗아 먹기 때문에

복력이 흩어진다.

⑼ 비견은 財의 敵이고, 財는 처첩의 神이다. 만약 명중에 비견이 많으면 남명은 재차 인연이 변하고,

여명은 관성의 남편을 도우는 財의 근원을 破하므로 남편운은 쇠할 뿐 아니라 부부의 화합이 결여된다.

만약 관성의 夫星이 있다면 비견은 투합이 되어 나와 同性인 비견은 남편을 빼앗으니 삼각, 사각관계가

일어나서 부부간에 질투의 다툼이 생기고, 가정싸움의 근원이 된다.

일간이 유약하면 비견이 있는 것을 좋아하나, 신왕의 命은 비견을 많이 보게 됨은 운명적으로도 재미없다.

4. 骨肉兄姉의 길흉

⑴ 我身日干과 비견 겁재의 강약에 의하여 형제의 번영과 쇠락을 안다.

⑵ 비견이 스스로 旺에 居하고 축간(逐干:지지에서 천간을 보는 것)하여 財神을 보면 弟가 영달한다.

⑶ 비견 겁재가 剋戰 형충이 없으면 육친 친족이 화목하다.

⑷ 명중 관살을 띠고, 비견 겁재가 극전(剋戰)이 되면 형제의 다툼이 있다.

三刑을 띠면 출가하든지, 그렇지 않으면 신체에 이상이 있다.

⑸ 비견이 별상(別象)이 되면 형제가 뜻이 不合하다.

별상은 형제의 오행이 간합하여 타의 오행으로 변하는 것이다.

⑹ 겁재가 殺에 합하면 형제의 힘을 입는다.

⑺ 재성이 있고 당살(黨殺)을 생하고 비겁이 있어 我身을 도우면 형제는 화합한다.

⑻ 생일이 쇠하고 인수가 있어도 재성이 있어 인수를 破하는 명식에 겁재의 救神이

있으면 형제는 모두 영달한다.

⑼ 비견 겁재가 태과 불급하지 않으면 형제는 화목하다.

⑽ 비견 겁재가 용신이 되면 형제의 힘을 얻는다.

⑾ 명중 정관이 약하고 상관이 강한데, 비견 겁재가 있어 상관을 生扶하면

형제 친구에 의하여 재앙을 받는다.

⑿ 殺을 制하는 식신 상관이 태과하고 비견 겁재가 있어 식신 상관을 조성하면

형제의 피해가 미친다.

⒀ 정재가 쇠하고 겁재가 강하면 형제가 항상 분쟁이 그치지 않는다.

비견 겁재가 명중 용신 희신을 破하면 형제의 피해가 미친다.

⒁ 신왕하고 도식 겁재가 같이 있고, 정관의 制가 없으면 형제가 타인만 못하다.

⒂ 비견 겁재만 있고, 이것을 극하는 星神이 없으면 강왕격이 되어 발달한다.

형제 자매가 모두 많고, 이 격은 데릴사위가 되는 것이 많고, 비견의 지지가

六害가 되면 골육이별의 우려가 있고, 子와 未의 六害는 적절하다.

5. 비견의 성격

성격은 모두 생월 장간, 즉, 인원용사의 神을 제일로 하고, 타에 있는 것은 가볍고,

또 변화와 助力의 작용을 한다. 성격은 생월 원명(元命)을 主로 하고, 생일은

태생 원명이라고 칭하여 성격의 보조가 된다. 이것은 비견에 한하지 않고 모든 통변에

활용한다. 생월 비견이 명중의 희신이 되느냐, 악신이 되느냐에 따라 다르나, 대개

비견은 의지가 강고하고, 자존심이 강하고, 자기중심적이며, 남에게 지는 것을 싫어하고,

독립정신이 강하며 남에게 의존하는 일이 적다. 명중 희신이 되면 온후독실하고,

자타(自他)를 이롭게 한다.

명중 비견이 많으면 성격이 가중하여 평소 완고하고 지나치게 견고한 성정이다.

그리고 가정이나 부부간의 쟁투는 남녀가 모두 같다. 늙어감에 따라 점점 고집이

세어 타인에게 지탄을 받고 충극하면 더 불원만(不圓滿)한다.

육해(六害)는 골육이 상배(相背)하고 합하면 권족 형제가 상호협조한다. 그러나

비견은 오행에 따라 각각 그 성정을 달리하므로 이것을 참작하여 성격의 변화를 본다.

만약 상관이 있어 왕신(旺神)을 泄할 때는 그 성격이 선화(善化)한다.